작성일 : 12-05-09 10:55
11월 18일 오후 아홉 시. 눈.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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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장 마음 편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저녁식사 겸 술한잔하기로 한 날. 오늘은 동동주로 결정 !!
오고가는 술잔속에 얼큰해질 즈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다. 눈이라고 하긴 우습지만 비라고 하기엔 참 열심히도 흩날리고 있는, 말 그대로 진눈깨비.
술도 깰 겸, 꺼억~ 꺼억 올라오는 속을 진정시키려 커피한잔하고 있는데 커피숍 창문 너머로 그 진눈깨비가 눈으로 변했다.

멍하니 올 겨울 첫눈을 바라보며 주변의 시끌벅적한 수다는 내 귀에서 저 멀리사라져 버린듯 했다. 저녁 아홉 시에,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