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18 10:47
가을.. 너 왔드나?
 글쓴이 : 보베르
조회 : 572  
연일 덥다 덥다만 외치다가 문득 춥네? 하고 있는 나.  이제서야 때늦은 가을이 왔음을 알았나보다.
 
하루가 다르게 뛰어다니는 아기 쫓아다니느라 계절 변하는 줄도 몰랐나보네. ㅋ
 
옛날옛날엔... 남자나이가 40대가 되면 무척이나 위험한 시기가 되리라 괜한 불안감을 느끼곤 했더랬다.
뭐.. 오늘 생각해보니 예전에 올려봤던 40대랑 가까이 앉아있는 지금의 40대는 확연한 차이가 나고,
이제는 60~70대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도래한지라.. 불안함 느낄 사치조차 없다.
 
30대의 넘치는 경제력에 마음껏 지르고 난 후..  40대가 되면서 급속히 하락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왔기에..
스스로 유혹을 다 잡으며 40대를 맞이하려 했건만.. 불혹이란 말과는 다르게 너무도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어 그 적정선을 지키기란 역시 쉽지가 않아 문득문득 복잡한 마음 한구석을 꾹꾹 찔러서 괴롭히곤 하는구나.
 
내가 만들어가는 가치란게 과연 혼자만의 위안인지.. 진정 나는 잘 살고 있는건지..
싱숭생숭 머리속에 잡념이 쌓여만 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