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숭생숭 : 마음이 들떠서 어수선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본디 년초나 년말 무언가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즈음.. 싱숭생숭한다고 하는게 맞겠다.
어쩌면 난 지금 "싱숭생숭"한게 아닐지도 몰러. 그냥 그리 표현하고 싶다.
휴가철이라고 도로에도, 도심쇼핑가에도, 사무실에도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사무실 문밖에만 나가도 숨이 턱턱막히는 날씨를 피해 나는 에어컨 아래 딱 붙어서서
정신없는 업무처리를 하다가도 간간히 아무도 없이 쉴 타임이 되면 꿀맛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은 왠지모를.. 꿀꿀함이 느껴진다.
어쩌다 들어가 본 친구녀석의 SNS에는 일상의 무료함이 느껴지고, 사는게 점점 용이치 않음을 표현해 놓았더라.
어느새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레임과 흥분은 저만치 버려지고,
익숙함이 편하고 좋은 나이가 된 것 같다. 나 역시도 환경이 바뀌는 것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기 그지없으니...
진짜 나이든건가? 힝 -_-;
여름휴가 30일을 앞두고 근 1년여만에 다시 주말 수영을 시작했다.
골골거리는 내 모습이 싫어..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분나쁜 찌릿찌릿한 몸의 신호들이 개운치가 않아서..
짐꾼, 가이드, 통역, 운전병, 웨이터, 수영강사까지 두사람 모시고 다닐려면 지금의 저질체력으론 어림없을겨.
암튼 쓰잘데기없는 잡스런 생각에 나는 지금 싱숭생숭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