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다녀온 후.. 내친김에 유럽으로 한번 더 가보고자 했었다.
런던 in - 프라하 out 으로 마일리지표를 끊고 어떻게 가는 게 알찬 유럽여행이 될지 연일 코스 짜는 데 열을 올리던 차,,
혼란스러운 유럽상황과 연일 소매치기, 빈대, 기후영향까지 좋지 못한 소식에 시끄럽기만 한 유럽.
애시당초 겨울 유럽의 심란함을 예상하면서도 방학이라는 기간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의 변화예상으로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유럽을 선택했던지라 계속되는 망설임의 연속을 보내고 있었더라.
그 와중에 런던행 티켓4장은 확정되지 않은채 포기하던 찰라. 혹시나 알아보던 호주행 티켓 왕복4장이 보여지는 것이다. 오호~
그것도 브리즈번 in 시드니 out 으로 날짜도 방학 안정권으로 가능하고.. 이건 망설일게 없더라. 바로 취소하고 변경완료.
의도치 않게 떠나게 된 호주. 나름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녔다고 자부하는 나 임에도 호주는 의외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까지 더해져 관광객의 입장에서 이렇게 편한 곳이 있었나 싶더라.
관광객의 눈먼 돈만 가져가고자 기회를 엿보는것도 아니었고, 과한 서비스 뒤에 댓가를 바라지도 않고 관광객이려니 하며 특별한 행동없이 대해주는게 어느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낯설지만 너무 편안했던 분위기였다. 짧지만 생활인이 된 것 마냥 다닐 수 있었다.
물론 그 속에 진짜로 이민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길 결코 쉽지 않은 나라라고 말했지만 최소한 돈 쓰러 온 사람들에겐 그렇다는 말이다.
열심히 모았던 마일리지를 아주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음에 뿌듯해 하며 다시 못 올 기회를 위해서 또 마일리지를 모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