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0-10 09:48
응답하라 1997
 글쓴이 : 보베르
조회 : 599  

뒤늦게 몰아서 봤다.
 
잠깐 잠깐 봤었던 본방에서의 시끄럽고 정신 사나왔던 수다는 차근차근 긴~이야기를 보고나니 정겨움이 느껴지더라.
 
1997년.. 군대 다녀와 복학한 후..  중딩때부터 꿈꿔왔었던 유럽배낭여행 간다고 들떠서 자료찾고,, 코스짜고 여행자의 로망에 첫 발을 내딪으려 D-DAY를 기다리던...  내게도 그때는 행복했던 시절이었지 싶다. 
 
실제감 두둑한 사투리와 섬세한 카테고리의 연결성..
 
처음엔 그때 그시간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미소짓게 되고.. 어젯밤 새벽 2시까지 마지막회를 보고나선..  짠한 마음에..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와 딸의 얼굴을 깜깜한 어둠속에서 한동안 빤히 바라보게 만들더라..
 
그 열정의 시간을 지나 현재에 와 있으니.. 이 현재가 또 어느날엔가 열정의 시간으로 기억되게 잘 살아야겠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