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무실 워크샵을 베트남으로 다녀왔다.
대부분 워크샵도 가족동반인 경우라서 딱히 따로 떨어질 일도 없었고 출장도 딱히 없는 나로서는 따로 보낸적이 없었던것 같다. 내 여행스타일 역시 가족을 베이스로 염두하는거라 가족이 생긴 이후로는 진정 처음인 듯 하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홀로 떠난 워크샵은 말 할 필요도 없이 "홀가분"하기 그지 없더라.
항상 아이들 챙기고, 행여 있을 사고에 촉각을 곤두서며 주위를 둘러보기 바빴던 마음은
신경안써도 되는 홀가분함으로 남아 낯선 동료와의 합숙도, 단체여행이 주는 답답함도, 업무상의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약발을 주었다. 이 얼마만의 자유로움인 것인가..
이 많지않은 축복의 시간을 알차고 소중하게 보내보리라.. 혼자 독박육아중인 아내와 처음으로 떨어진 아이들에게 미안하지않도록.
해변에서 만끽하는 햇살의 태닝
줄서지 않아 더욱 좋았던 워터파크
20대로 돌아가 쌓였던 열정을 뿜어대던 클럽
비틀거릴만큼 마시고 길거리를 배회하며 떠들던 수다
인력거를 타고 누비는 시원한 밤바람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없애준 스파
일찍 깬 새벽녁의 공원산책까지.. 진정 좋았더랬다. ㅋ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이쁜 아내와 귀요미 딸들에게 내가 누렸던 자유로움만큼 몇배 더 사랑하며..
빡센 업무 완수와.. 완벽한 다음 가족여행을 계획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