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갑작스레.. 내가 몇살이더라??" 라는 물음에 순간 멍~한 기분으로 숫자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나이를 잊고 사는건가?
나이를 인지할만큼의 여유도 없이 정신없이 살아가는건가?
유난히 일이 많았던 한해이기에 어쩌면 이런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육아전쟁에 점점 많아져만가는 회사업무에 치여살면서도, 간간히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자 주말이면 어디든 나가려 애쓰고 있고, 왠지 모를 시간의 쫓김에 일주일, 한달, 일년, 내후년까지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느 날인가 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서 그만둬야 할지 모를 그날에 대한 두려움에 가능한 현재에 더더욱 열심히 더 많은 곳을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깟 나이 좀 모르면 어쩌랴.. 나는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음은 확실한데..
이렇게 살다보면 어느날인가 아빠와, 남편과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이 이만큼~ 쌓여있지 않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