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09 10:38
여행은 마약이란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21  
한번 맛을 보면 헤어나기가 힘든 중독성이 강한 마약
이 마약은 여행에서 돌아온 다름날부터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손에 책을 들고 있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때가 많으며, 일을 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서
나도 모르게 무감각해졌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눈,귀,코,마음이 다시 각성이 되어 TV에서 직접 가본 유럽의 도시와 풍경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일본의 거리를 걸으면서 MP3로 듣던 음악이 흘러나올때면 나도 모르게 창밖을 보며 한숨을 쉬기도 하며,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외국인만 봐도 지난 여행이 떠올라 괜히 우울해진다.

이처럼 여행은 중독성이 강하다.
인간관계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같은 때에는 지난 여행이 주었던 잠깐동안의 마약이 너무 심하게 나를 괴롭힌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일상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어디론가 다시 떠나고 싶어진다.

떠나기 전에는 여행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 아니라
이러한 현실의 고통을 잠시라도 덜어주는 아스피린과 같은 치료제라고 착각하기도 했었다

떠나기 전에는 여행을 휴식, 재충전의 계기로 삼고
다녀와서는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돌아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이러한 마약과 같은 고통으로부터의 치유의 시간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듯 하다.

이것은 현재의 생활이 지겹고 고통스럽기때문은 아니며
너무 숨 막혀, 그 반복되는 일상과 답답함이 싫어서 떠났는데,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 아무일없이 살아야한다는게 답답하기 때문일 것이다.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여행병을 앍고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재미있는 영화도, 맛있는 음식도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다.

찍은 사진을 포토샵으로 작업하면서
다녀온 곳의 모습을 볼때만 잠시 위로가 될 뿐

그냥.....

또 다른 강한 약인 '시간'이라는 치료제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최고관리자 12-05-09 10:38
답변  
1. 이쁜돼지 (2008-01-05 09:33:57) 
 
저도 이달 안에 일본을 한번 가보려하는데...  일본은 겨울에 가면 더 좋을까요,여름에 가는게 더 좋을까요? 애들땜에 방학밖에 이용못해서리...  항공편은 어디로? 오사카쪽으로 가는데 어디를 들르면 좋을까요? 무엇을 맛보면 좋을까요? 의견 부탁해요.
최고관리자 12-05-09 10:38
답변  
2. 보베르 (2008-01-05 15:27:55) 
 
여름보다는 겨울이 낫지요.. 여름엔 너무 습하고 엄청 더워서 아주 죽죠.
제대로 겨울을 느끼려면 북해도로 가시는게 좋지만.. 오사카쪽으로 마음을 정하셨으니까.. 여기저기 중 오사카쪽이 여러모로 여행지로서 괜찮은거 같네요. 애들이랑 교토에 가서 역사교육도 하고 어디를 들르던지 대수겠습니까 ㅋㅋ 네이버 블로그 보고, 책보고 자신만의 루트를 짜셔야죠. 요즘은 워낙에 좋은 정보들이 많아서 문제지요. 항공편은  www.tourcabin.com 에 가서 가격비교해보고 정하시면 되고 가족들이랑가는거면 패키지도 고려해볼만 한것같아요. 뭐.. 일본은 서울가는거나 비슷하니까 자유여행도 괜찮지만요. 가족들이랑 여행준비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인터넷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