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09 11:25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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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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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지인들과 통화하게 되면 언제나 마무리 멘트는 이것.
"좋은 소식없나?"
"아직요.. 나올때 되면 나오겠죠~" -_-;;
사람 사는게 그렇듯 하나가 이뤄지면 또 하나를 기대하고, 그것이 완료되면 또 다른것을 취하게 되니.. 작년 이맘때까지도 듣던 소리는 멘트만 바뀌어 반복되고 있는듯하다.
사실 난 아이에 대해 많은 욕심은 부리지 않고 있었더랬다. 낳게되면 성심을 다해 키울테지만 혹여 생기지않는다면 없는데로 즐겁게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래도 매달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얼마전 조짐이 있더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하고 감출 수 없는 흥분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토요일 두손 꼭잡고 병원엘 갔다. 아직은 너무 작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말..
다시 기나긴 일주일..
일이 바빠 함께가지 못했던 금요일..
종일 싱숭생숭한 맘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찰라. 전화밖 떨리는 목소리에 아내가 전하는길 "그 자그마한 것"의 힘찬 심장소리가 들리더란다. 아하하하하핳..
순간 멍하니 말문이 막히고,
이내 정신차리고 마음 졸였을 아내에게 축하를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저녁에 하자하고 전화를 끊고나니,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지어지더라.. 후아~ 후아~ 괜시리 벅찬 마음이라...
소박한 꽃다발과 작은 하트모양 케익을 들고 집으로 가는 길. 룰루랄라~
내년 봄.. 저도 아빠가 된 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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