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09 11:06
저.질.체.력.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41  

금요일 저녁 시작된 번개는 1,2,3,4,5차를 넘어 날이 밝고... 토요일 집에도착하니.. 아침 7시 30분... 

떡진 머리, 누렇다 못해 오렌지빛으로 뜬 얼굴. -_-; 쏟아지는 졸음에도 토요일 행사는 꼭 해야한다는 집념으로.. 후다닥 돌리기 시작한 일주일의 흔적지우기 세탁기..지난밤의 흔적도 지우고자 이몸도 샤워를..

그렇게 빨래도, 나도 씻겨지고.. 얼마전 큰 맘으로 구입한 뽑아쓰는 섬유유연제로 마감. 그 향긋한 뭇내를 맡아가며 물기털어 널은 후 레이져 쏘면서 막아낸 잠귀신에 어느새 항복을 하고 두 눈에 잠가루를 솔솔 뿌려놓은 듯 눈꺼풀이 무거워서 눕자마자 베게를 부둥켜안고 누워버렸다.

잠들기 시작해서... 저녁떄 잠깐 일어나 저녁먹으면서 무한도전 형사놀이 좀 보다가 또다시 잠.. 

잠을 떨쳐내고 일어난 시간은 오늘아침 8시.
또 역시나 한참을 난동을 부리며 잤던 건지 몸도 붓고 어쩐지 허리도 쑤신다.
생각해보니 꼴딱 24시간 여 잠속에서 허우적 거렸음이야.. 후아~~

역시 내겐 날새기란 쉽지않은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ㅜㅜ;; 
게다가 촉촉히 내려주는 비까지 왔으니 스폰지 되버리는건 당연.

저.질.체.력.

과연 난 저질체력일까??  고딩때도 날새기는 안했던거 같고... 내 기억에 날새기를 했던건.. 대학시절 엠티를 갔을때나 우루루 클럽에 몰려가서 흥에겨워 지화자~ 하면서 쏘댕길때 였지 싶다. 뭐 그때도 다음날이면 날 샌 만큼의 2~3배가 되는 잠을 자야헀지만.. 이런게 저질체력일까??

이런점에서 올빼미형으로 날새기를 밥먹듯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고 놀라울따름.
내 주변에도 몇 있지. 대단!!

비가 그치고 눅눅한 공기에 멍때리면서 글 쓰고 있는데.. 창 밖너머 앞 동 아파트 사람 하나가 여길 쳐다보고 있네 ㅡㄴㅡ;;  헉... 비록 거리가 있지만  시선이...

어제 아침 브라인드 내린다는 걸 깜박했었음이야... 허물은 죄다 벗어 재끼고 꼴랑 천 조각 하나도 없이 뒤비 잤건만... 이런~~~~~ 이를 어찌할꼬... -__-;;    볼 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