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15 15:19
가을단상
 글쓴이 : 보베르
조회 : 366  

코로나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버텨낸게 어느새 10개월여가 지났다.

위기라고 일컫고 있지만 실상 체감하지 못한채 여행을 못가고 호텔 수영장을 못가게 된 것을 답답해 하며 풀지 못한 스트레스만 꾹꾹 누르면서 살고 있다고 하는거다.

뭐 사실 딱히 달라진것도 없긴 한데.. 배부른 엄살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봄,여름을 지나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이래저래 미루고 모른채 했었던 것들이 눈앞에 다가 오니 슬슬 위기감을 가져야해' 라고 머리는 빽빽거리는데 마음은 내년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지, 이번 연말 호캉스는 뭘 해야 좋을지 이러고 현실을 외면하면서 가득 찬 스트레스를 덜어내고있다.

내내 살면서 고민하며 스트레스 받아봐도 달라지는것도 없고, 그냥 시간이 되면서 하나 둘 꼬인 실타래가 풀어지는것을 겪어 왔기에 올 가을의 스산함도 버티어 내고자 애써본다.

어느 시점이라는 그날이 다음주일지? 내년일지? 내후년이 될지? 기약도 없지만 말이다. 지나고 나면 아무일도 아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