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12 17:54
제발 좀 놔주라.. 퇴근하고 나서는...
 글쓴이 : 보베르
조회 : 493  

겁내 춥네 ㅡ,.ㅡ

내내 겨울답지않아 좋은지 싫은지 그럭저럭 겨울을 잘 보내고 있던차..   요며칠 무섭도록 춥구나.

날씨가 요래 꾸리꾸리해지면 여전히 찾아드는 우울감에..  애써 그렇치않노라 하며 보내보지만.. 순간순간 밀려드는 기분들은 나도 어쩔수가없다.  보통의 이런경우라면 뜨끈한 사우나에 가거나, 혼자 조용히 영화관을 찾아가면 해소될 일이지만.. 이 조차 요즘은 쉽지않으니 오랜만에 또 투덜투덜 거려본다.

사무실.

회사라고 부르기엔 인원이 많지않아 개인적으로 이 말을 더 좋아한다. 고정5인에 객원2인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 인간들이 나 빼곤 죄다들 술꾼들인 탓에 가뜩이나 술이 약한 나는 "그사이 지내오며 술 많이 늘었다"고 칭송아닌 칭송을 듣고 있지만,,

일주일에 4~5일은 술인 탓에 요즈음은 이런저런 핑계로 혼자 참석을 안하고 있다. 내 상황이 술 마시고 집에 갈 처지가 못되는지라
꼭 필요한, 예를 들어 송년회나 행사 성격의 술자리 외엔 친목도모를 위하는 자리는 건너뛰고 있는 것이다.
근무시간만 같이 있는것도 피곤한데.. 무슨 퇴근후까지 함께 있자는 말이더냐 -_-;;

신입사원일때나 짬이 안될때는 이런 입장이 타당성이 있었는데.. 요즘 중수위의 언저리에 있는 상황에선 이런 술자리가 편하고 즐거운 일이 되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난 여전히 일의 연장처럼 느껴진다. 성격탓인지.. 마인드의 문제인지.. 정말 문제가 있는건지?

오늘도 어느날처럼 갑작스럽게 퇴근후 술자리를 하자는데..
애시당초 참석안하는 걸로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물귀신마냥 내가 안가면, 자기도 안간다고 물고 늘어지는 인간도 있으니..
애효~ 가뜩이나 꿀꿀한 기분에 기름을 부어대는 구나.

여느날처럼 그냥 쌩까고 집으로 가겠지만.. 이 찝찝함은 어쩔수가 없네. 제발 좀 놔주라.. 퇴근하고 나서는...